챕터 06 선수지식: 암에 들어가기 전 알아야 할 것
1. 6챕터는 무엇을 하려는 장인가요?
6챕터는 암을 유전체 관점에서 이해하는 장입니다. 암은 단순히 “몸에 생긴 나쁜 덩어리”가 아니라, 세포가 정상적인 규칙을 잃고 계속 자라며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 질병입니다.
이 장의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포의 DNA와 조절 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쌓이면 암이 되고, 그 변화를 어떻게 분석해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6장에서는 원암유전자, 암유전자, 종양 억제자, MAPK-ERK 경로, RAS, BCR-ABL, CNV, 드라이버 돌연변이, 패신저 돌연변이, 체세포 돌연변이, 암 변이 데이터베이스, Oncoprint, 종양 순도, 종양 이질성, 클론 진화, 변이 시그니처, MSI, TMB, 액체생검, ctDNA, 표적치료, 면역치료 같은 개념이 등장합니다.
처음 보면 용어가 많지만, 기본 틀은 이렇습니다.
암은 세포의 성장, 죽음, DNA 복구,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장치들이 여러 번 고장 나면서 생깁니다.
2. 정상 세포는 혼자 마음대로 살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거대한 공동체입니다. 각 세포는 자기 마음대로 무한히 자라면 안 됩니다. 필요한 때에만 분열하고, 손상되면 복구하고, 너무 위험하면 스스로 죽어야 합니다.
정상 세포에는 여러 규칙이 있습니다.
- 주변 신호가 있을 때만 분열합니다.
- DNA가 손상되면 잠시 멈추고 복구합니다.
- 손상이 너무 심하면 세포사멸을 통해 제거됩니다.
-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를 지킵니다.
- 다른 조직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습니다.
암은 이런 규칙이 무너진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포가 “공동체의 시민”처럼 행동하지 않고, 자기 증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3. 암은 보통 한 번의 변이로 생기지 않고, 여러 변화가 누적되어 생깁니다
암을 이해할 때 중요한 점은, 암이 보통 단 하나의 돌연변이로 갑자기 완성되는 질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포가 암이 되려면 여러 방어 장치가 차례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생각해보겠습니다.
- 가속페달이 고장 나서 계속 밟힌 상태가 됩니다.
- 브레이크가 고장 납니다.
- 경고등이 꺼집니다.
- 수리 시스템도 망가집니다.
이런 문제가 하나씩 쌓이면 차가 위험해집니다. 세포도 비슷합니다. 성장 신호가 과하게 켜지고, 성장 억제 장치가 꺼지고, DNA 복구가 망가지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4. 원암유전자와 암유전자는 가속페달에 가깝습니다
원암유전자(Proto-oncogene)는 원래 정상적인 세포 성장과 생존에 필요한 유전자입니다. 문제는 이 유전자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암유전자(Oncogene)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원암유전자는 정상 가속페달입니다. 필요할 때 세포가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변이나 복제수 증가, 염색체 전위 같은 이유로 이 가속페달이 계속 눌린 상태가 되면 세포가 과하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암유전자에서 중요한 감각은 “기능이 과하게 켜지는 문제”입니다. 즉, 원래 있던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너무 강하게 작동하거나, 꺼져야 할 때 꺼지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5. 종양 억제 유전자는 브레이크와 안전장치에 가깝습니다
종양 억제 유전자(Tumor Suppressor Gene)는 세포가 너무 많이 자라지 않도록 막거나, DNA 손상을 복구하거나, 위험한 세포를 죽음으로 유도하는 유전자입니다.
브레이크에 비유하면 쉽습니다.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면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망가지면 차가 멈추기 어렵습니다.
종양 억제 유전자는 보통 기능이 꺼지거나 사라질 때 문제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TP53, BRCA1, BRCA2 같은 유전자가 자주 언급됩니다.
TP53은 DNA 손상이 생겼을 때 세포를 멈추게 하거나, 복구하게 하거나, 너무 위험하면 죽게 만드는 데 관여합니다. 그래서 종종 “유전체의 수호자”라고 불립니다. BRCA1/2는 DNA 이중 가닥 손상 복구와 관련되어 있고, 특정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이나 난소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음처럼 구분하면 됩니다.
| 구분 | 비유 | 암에서 흔한 문제 |
|---|---|---|
| 암유전자 | 가속페달 | 너무 강하게 켜집니다. |
| 종양 억제 유전자 | 브레이크 | 꺼지거나 고장 납니다. |

6. 신호 전달 경로는 세포 안의 연락망입니다
세포는 외부 신호를 받아 내부 반응으로 바꿉니다. 예를 들어 “성장하라”는 신호가 세포 표면에 도착하면, 그 신호는 세포 안쪽으로 여러 단백질을 거쳐 전달됩니다. 이런 흐름을 신호 전달 경로(Pathway)라고 합니다.
MAPK-ERK 경로는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신호 전달 경로입니다. 이 경로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켜지면 세포가 계속 성장하라는 신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RAS 유전자도 암에서 자주 나오는 중요한 유전자입니다. RAS는 여러 생물종에서 오래 보존된 유전자이며, 세포 성장 신호 전달에 관여합니다. RAS에 특정 돌연변이가 생기면 신호가 계속 켜진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2장 선수지식에서 생물학적 경로를 “유전자와 단백질들이 함께 작동하는 작업 흐름”으로 설명했습니다. 6장에서는 그 경로가 암에서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봅니다.

7. BCR-ABL은 염색체 전위로 생긴 대표적인 암 관련 융합 유전자입니다
BCR-ABL은 암 유전체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예입니다. 특정 염색체 조각이 서로 바뀌면서 BCR 유전자와 ABL 유전자가 붙어 새로운 융합 유전자가 만들어집니다. 이 융합 유전자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들고, 세포 증식을 과하게 촉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염기 하나가 바뀌는 작은 변이만 암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염색체 조각이 크게 이동하거나, 두 유전자가 붙거나, 유전자 복사 수가 늘어나는 큰 변화도 암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2장 선수지식의 구조적 변이, 전위, 복제수 변이와 연결됩니다. 자세한 변이 종류 설명은 2장 선수지식의 “유전적 변이” 부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8. 드라이버 돌연변이와 패신저 돌연변이는 역할이 다릅니다
암세포에는 많은 돌연변이가 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돌연변이가 모두 암을 실제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이버 돌연변이(Driver Mutation)는 암 발생이나 진행에 직접적인 이득을 주는 돌연변이입니다. 예를 들어 세포가 더 빨리 자라게 하거나, 죽지 않게 하거나, 면역 회피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패신저 돌연변이(Passenger Mutation)는 암세포 안에 존재하지만 암 진행에 직접적인 이득을 주지는 않는 돌연변이입니다. 말 그대로 승객처럼 같이 타고 있는 변이입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드라이버 돌연변이는 운전대를 잡고 방향을 바꾸는 존재입니다. 패신저 돌연변이는 차 안에 같이 타고 있지만 차를 직접 운전하지는 않습니다.

암 유전체 분석에서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많은 변이 중에서 어떤 것이 드라이버이고, 어떤 것이 패신저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치료 표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9. 체세포 돌연변이는 암세포에서 새로 생긴 변이입니다
4장과 5장에서는 생식계 변이와 집단 변이를 많이 다룹니다. 6장에서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중요해집니다.
생식계 변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 전체 세포에 들어 있는 변이입니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을 수 있고, 자녀에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체세포 돌연변이는 특정 세포나 조직에서 후천적으로 생긴 변이입니다. 암에서는 정상 세포가 살아가는 동안 DNA 손상과 복제 오류를 겪고, 그중 일부 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면서 체세포 돌연변이가 쌓입니다.
그래서 암 유전체 분석에서는 종종 정상 조직과 종양 조직을 함께 분석합니다.

정상 조직에도 그 사람이 원래 가진 변이가 있습니다. 종양 조직에는 원래 변이뿐 아니라 암세포에서 새로 생긴 변이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둘을 비교해야 암 특이적인 체세포 돌연변이를 더 잘 찾을 수 있습니다.
10. 암에서 중요한 변이 종류는 작은 변이부터 큰 구조 변화까지 다양합니다
암 유전체에서는 여러 종류의 변이가 중요합니다.
작은 변이에는 SNV와 Indel이 있습니다. SNV는 염기 하나가 바뀐 것이고, Indel은 작은 삽입이나 결실입니다. 이 개념은 2장에서 이미 다루었습니다.
복제수 변이(CNV)는 DNA 특정 영역의 복사 수가 늘거나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암유전자가 여러 번 복사되면 해당 유전자의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종양 억제 유전자 영역이 사라지면 브레이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구조적 변이(SV)는 염색체의 큰 구조가 바뀌는 변화입니다. 전위, 역위, 큰 결실, 큰 삽입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변화는 BCR-ABL 같은 융합 유전자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6장에서 다양한 plot과 데이터베이스가 나오는 이유는, 암 유전체 변화가 너무 많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표 하나로는 암의 변이 패턴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1. Oncoprint는 여러 환자와 여러 유전자의 변이 상태를 한눈에 보는 그림입니다
Oncoprint는 암 유전체 데이터에서 자주 쓰이는 시각화입니다. 여러 환자를 가로축에 놓고, 여러 유전자를 세로축에 놓은 뒤, 각 환자에게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색이나 기호로 표시합니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읽는 목적은 단순합니다.
- 어떤 유전자가 많은 환자에게서 자주 변이되었나요?
- 특정 변이들이 함께 나타나나요?
- 서로 잘 같이 나타나지 않는 변이 조합이 있나요?
- 암 유형별로 변이 패턴이 다른가요?
Oncoprint는 암을 “환자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환자에게서 반복되는 패턴”으로 보게 해줍니다.
12. 종양 순도는 샘플 안에 암세포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뜻합니다
암 조직을 떼어 시퀀싱한다고 해서 그 안이 100% 암세포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 종양 조직 샘플에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 면역세포, 혈관 세포, 섬유아세포 등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종양 순도(Tumor Purity)는 샘플 안에서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샘플의 종양 순도가 60%라면, 그 샘플 안의 세포 중 약 60%가 암세포이고 나머지는 다른 세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양 순도가 낮으면 암 변이 신호가 희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이 호출과 해석이 더 어려워집니다.
이 개념은 contamination과도 비슷한 감각이 있습니다. 둘 다 “분석하려는 DNA만 순수하게 들어 있지 않다”는 문제와 관련됩니다. 다만 종양 순도는 암 조직 자체의 생물학적·조직학적 섞임에 가까운 개념입니다.
13. 종양 이질성은 암세포들이 서로 똑같지 않다는 뜻입니다
종양 이질성(Tumor Heterogeneity)은 하나의 종양 안에도 서로 다른 암세포 집단이 섞여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암세포는 계속 분열하면서 새로운 변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세포 집단은 특정 변이를 갖고, 다른 집단은 또 다른 변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환자의 같은 종양 안에서도 암세포들이 모두 똑같지 않습니다.
이것이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어떤 치료제가 대부분의 암세포에는 효과가 있어도, 일부 저항성 클론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살아남은 클론이 다시 증식하면 재발이나 치료 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4. 클론 진화는 암세포 집단이 선택을 받으며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클론 진화(Clonal Evolution)는 암세포 집단 안에서 특정 세포 집단이 더 잘 살아남고 증식하면서 종양의 구성이 바뀌는 과정입니다.
진화 개념은 4장에서 이미 다루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4장 선수지식의 “진화”와 “유전적 부동” 부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6장에서는 이 진화 개념이 암세포 내부에 적용됩니다.
암세포도 환경 압력을 받습니다. 산소가 부족할 수 있고,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항암치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더 잘 살아남는 클론이 선택되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즉, 암은 몸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진화 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진화는 생명체 전체의 진화가 아니라, 한 사람의 몸 안에서 암세포 집단이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15. 변이 시그니처는 돌연변이가 생긴 원인의 흔적입니다
변이 시그니처(Mutational Signature)는 암세포에 쌓인 돌연변이 패턴을 분석해, 어떤 원인이나 과정이 돌연변이를 만들었는지 추정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자외선은 특정한 DNA 손상 패턴을 남길 수 있습니다. 흡연도 특정한 돌연변이 패턴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DNA 복구 시스템이 망가졌을 때도 독특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범죄 현장에 남은 흔적을 보고 어떤 도구가 쓰였는지 추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암 유전체 안의 변이 패턴을 보고 “이 암은 어떤 돌연변이 생성 과정의 영향을 받았을까?”를 추론합니다.
이 개념은 정밀의학과도 연결됩니다. 특정 DNA 복구 결함이 보이면, 그 결함을 겨냥한 치료 전략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6. MSI와 TMB는 면역치료와 연결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MSI는 Microsatellite Instability, 즉 마이크로위성체 불안정성입니다. 마이크로위성체는 DNA에서 짧은 반복 서열이 반복되는 구간입니다. DNA 복구 시스템, 특히 mismatch repair가 망가지면 이런 반복 구간에서 오류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MSI가 높다는 것은 DNA 복구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런 암은 면역치료 반응과 관련되는 경우가 있어 중요하게 봅니다.
TMB는 Tumor Mutational Burden, 즉 종양 변이 부담입니다. 암세포에 돌연변이가 얼마나 많이 쌓여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돌연변이가 많으면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다른 단백질 조각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면역계가 이를 알아볼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TMB도 면역치료 반응 예측과 관련해 연구됩니다.
다만 MSI나 TMB가 높다고 무조건 면역치료가 잘 듣는다고 단순화하면 안 됩니다. 암 종류, 환자 상태, 치료 이력, 면역환경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17. 액체생검과 ctDNA는 피 속에서 암의 흔적을 찾는 방법입니다
액체생검(Liquid Biopsy)은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대신 혈액 같은 체액에서 암 관련 정보를 찾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ctDNA입니다.
ctDNA는 circulating tumor DNA, 즉 순환종양DNA입니다. 암세포가 죽거나 손상되면서 DNA 조각이 혈액 속으로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이 DNA 조각을 분석하면 종양 조직을 직접 많이 떼어내지 않고도 암의 변이 정보를 일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액체생검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조직 생검보다 덜 침습적입니다.
- 반복 검사가 비교적 쉽습니다.
- 치료 중 변이 변화를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재발이나 저항성 변이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액 속 ctDNA 양이 적거나, 암의 위치와 상태에 따라 검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액체생검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모든 상황에서 완벽한 대체재는 아닙니다.
18. 표적치료와 면역치료는 암의 분자적 특징을 이용합니다
전통적인 항암치료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정상 세포 중에도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표적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적 약점을 겨냥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암이 특정 암유전자 활성에 의존한다면, 그 경로를 막는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BCR-ABL 같은 융합 유전자는 표적치료의 대표적 역사와 연결됩니다.
면역치료는 환자의 면역계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암세포는 면역계를 피해 숨는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면역관문억제제 같은 치료는 이 숨는 장치를 방해해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6장에서 유전체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 선택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변이가 있는지, 어떤 경로가 망가졌는지, MSI나 TMB 같은 지표가 어떤지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9. 암과 노화는 DNA 손상과 세포 조절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암 발생 위험이 올라가는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포가 더 많은 손상과 변이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DNA 복제 오류, 외부 손상, 염증, 산화 스트레스, 복구 능력 저하 등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노화와 암은 서로 반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분자 수준에서는 공통 주제를 공유합니다. DNA 손상, p53 활성화, 텔로미어 단축, 세포노화 같은 경로가 둘 다와 관련됩니다.
세포노화는 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상태에 가까운데, 한편으로는 암을 막는 방어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화된 세포가 조직 안에 쌓이면 염증성 환경을 만들고, 다른 질병이나 암 발생 환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암과 노화는 단순히 따로 떨어진 주제가 아니라, 세포의 손상 관리와 생존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연결됩니다.
본편 진입 전 보강: 종양 순도와 변이 신호 희석을 숫자로 이해하기
종양 순도는 샘플 안에서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샘플 세포 100개 중 암세포가 60개라면 종양 순도는 60%입니다.
종양 순도가 낮으면 암세포 변이가 약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암세포 DNA와 정상세포 DNA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암세포에만 있는 변이가 있어도, 샘플의 절반이 정상세포라면 그 변이 신호는 전체 데이터에서 희석되어 보입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복잡한 VAF 보정 공식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아래 감각을 잡으면 됩니다.
종양 순도 높음 → 암 변이 신호가 비교적 또렷함
종양 순도 낮음 → 정상세포 DNA가 섞여 암 변이 신호가 희미해질 수 있음
본편 진입 전 보강: CNV gain, CNV loss, LOH를 구분하기
암에서는 DNA 한 글자 변이뿐 아니라 큰 구간의 복사 수 변화도 중요합니다.
| 개념 | 쉬운 뜻 | 암에서 중요한 이유 |
|---|---|---|
| CNV gain | 특정 DNA 구간의 복사 수가 늘어남 | 암유전자가 여러 번 복사되면 성장 신호가 커질 수 있습니다. |
| CNV loss | 특정 DNA 구간의 복사 수가 줄어듦 | 종양 억제 유전자가 사라지면 브레이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
| LOH | 부모에게서 받은 두 버전 중 하나의 정보가 사라짐 | 남은 한쪽까지 망가지면 종양 억제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LOH는 “이형접합성 상실”이라고 번역됩니다. 쉽게 말하면 원래 서로 다른 두 버전이 있던 위치에서 한쪽 버전이 사라져, 유전적 다양성이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종양 억제 유전자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브레이크 설명서가 두 부 있었는데, 한 부가 사라지고 남은 한 부도 고장 나면 세포 조절이 크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편 진입 전 보강: Rainfall plot과 kataegis 읽기
Rainfall plot은 변이와 변이 사이의 거리를 찍은 그래프입니다. 변이가 듬성듬성 있으면 점들이 비교적 위쪽에 흩어져 보입니다. 반대로 어떤 구간에 변이가 매우 빽빽하게 몰리면, 변이 사이 거리가 짧아져 점들이 아래쪽으로 몰립니다. 이름 그대로 비가 쏟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 구간에 변이가 폭풍처럼 몰리는 현상을 kataegis라고 부릅니다. 본편에서 Rainfall plot이 나오면, “변이가 어디에 몰렸는지”, “변이 사이 거리가 갑자기 짧아지는 구간이 있는지”를 보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본편 진입 전 보강: TMB를 간단히 계산해보기
TMB는 종양 변이 부담입니다. 보통 분석한 DNA 영역 크기 대비 변이가 얼마나 많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TMB = 변이 수 / 분석한 영역 크기(Mb)
예를 들어 30Mb 영역에서 변이 300개가 발견되었다면 다음처럼 계산합니다.
TMB = 300 / 30 = 10 mutations/Mb
이 값이 높다는 것은 암세포가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TMB가 높다고 무조건 면역치료가 잘 듣는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본편에서도 이 지표는 다른 임상 정보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20. 6챕터 진입 전 핵심 정리
| 선수지식 | 아주 쉬운 설명 | 6챕터에서 필요한 이유 |
|---|---|---|
| 암 | 세포가 정상 규칙을 잃고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병입니다. | 6장의 전체 주제입니다. |
| 암유전자 | 세포 성장 가속페달이 과하게 켜진 상태입니다. | 암 발생 신호를 이해해야 합니다. |
| 종양 억제 유전자 | 세포 성장 브레이크와 안전장치입니다. | 브레이크 고장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 드라이버 돌연변이 | 암 진행에 직접 이득을 주는 변이입니다. | 치료 표적 후보를 찾는 데 중요합니다. |
| 패신저 돌연변이 | 암에 같이 존재하지만 직접 원인은 아닌 변이입니다. | 많은 변이 중 중요한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
| 체세포 돌연변이 | 살아가는 동안 특정 세포에 새로 생긴 변이입니다. | 암 변이 분석의 핵심입니다. |
| 종양 순도 | 샘플 안에 암세포가 얼마나 있는지입니다. | 변이 신호 해석에 영향을 줍니다. |
| 종양 이질성 | 같은 종양 안에도 여러 암세포 집단이 섞여 있는 현상입니다. | 재발과 치료저항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
| MSI/TMB | 암의 변이와 DNA 복구 상태를 보는 지표입니다. | 면역치료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
| ctDNA |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 유래 DNA 조각입니다. | 액체생검의 핵심 대상입니다. |
| CNV/LOH | DNA 구간의 복사 수 변화와 한쪽 대립유전자 정보 상실입니다. | 암유전자 증폭과 종양 억제 유전자 손실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
| Rainfall plot | 변이와 변이 사이의 거리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 kataegis처럼 국소적 변이 집중을 해석하게 해줍니다. |
| TMB 계산 | 변이 수를 분석 영역 크기(Mb)로 나눈 값입니다. | 종양 변이 부담을 정량적으로 이해하게 해줍니다. |
문제 풀이
암 유전체학 기초
주관식 답안은 Gemini API로 채점합니다. API 키는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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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쉬움] 객관식
암을 유전체 관점에서 가장 적절히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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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쉬움] 객관식
원암유전자와 암유전자의 관계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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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쉬움] 객관식
종양 억제 유전자를 가장 적절히 비유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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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쉬움] 객관식
드라이버 돌연변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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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쉬움] 객관식
패신저 돌연변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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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쉬움] 객관식
체세포 돌연변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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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쉬움] 객관식
ctDNA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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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보통] 객관식
BCR-ABL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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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보통] 객관식
종양 순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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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보통] 객관식
종양 이질성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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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통] 객관식
클론 진화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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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보통] 객관식
변이 시그니처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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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보통] 객관식
MSI와 TMB가 면역치료와 연결될 수 있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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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려움] 객관식
원암유전자 활성화와 종양 억제 유전자 손실의 차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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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어려움] 객관식
암 샘플에서 낮은 변이 빈도를 해석할 때 종양 순도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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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려움] 객관식
Oncoprint의 용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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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어려움] 객관식
표적치료가 암 유전체 정보와 연결되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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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려움] 객관식
액체생검의 장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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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어려움] 객관식
암과 노화가 연결될 수 있는 공통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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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어려움] 객관식
다음 중 6챕터의 핵심 흐름을 가장 적절히 요약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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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보통] 객관식
계산형: 샘플 세포 100개 중 암세포가 60개라면 종양 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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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보통] 객관식
종양 순도가 낮은 샘플에서 암세포 변이 신호가 약하게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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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보통] 객관식
계산형: 30Mb 영역에서 변이 300개가 발견되었다. TM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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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보통] 객관식
계산형: 40Mb 영역에서 변이 200개가 발견되었다. TM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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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보통] 객관식
암유전자 영역의 CNV gain을 가장 적절히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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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보통] 객관식
LOH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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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보통] 객관식
Rainfall plot에서 특정 구간의 점들이 아래쪽에 빽빽하게 몰린다면 무엇을 의심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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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보통] 객관식
계산형: 혈액 속 DNA 조각 1,000개 중 암 유래 DNA 조각이 2개라면 ctDNA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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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보통] 객관식
MSI가 높다는 말이 시사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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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보통] 객관식
드라이버 돌연변이와 패신저 돌연변이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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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쉬움] 주관식 · Gemini 채점
암유전자와 종양 억제 유전자의 차이를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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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주관식 · Gemini 채점
드라이버 돌연변이와 패신저 돌연변이를 비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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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통] 주관식 · Gemini 채점
종양 순도와 종양 이질성이 암 유전체 분석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를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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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려움] 주관식 · Gemini 채점
클론 진화가 치료저항성이나 재발과 연결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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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려움] 주관식 · Gemini 채점
MSI, TMB, ctDNA가 암 진단·치료·추적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설명하라.